한글 반포 580돌 · 한글날 제정 100돌
499년 묵은 예외를
이제는 바로잡읍시다
자음자 이름 열넉 자 가운데 오직 셋만 이치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기윽·디읃·시읏’을 ‘기역·디귿·시옷’과 더불어 쓸 수 있도록 복수 표준어로 지정해 주십시오.
왜 바로잡아야 하나
전통이 아니라, 한자로만 적다가 생긴 예외입니다
‘윽·읃·읏’에 해당하는 한자가 없어 부득이 役·末·衣를 빌려 적은 결과일 뿐입니다. 이치에 따라 정한 이름이 아닙니다.
한글의 과학성은 이름에서도 지켜져야 합니다
첫소리는 가장 편한 홀소리 ‘ㅣ’로, 끝소리는 가장 약한 홀소리 ‘ㅡ’로. 열한 자가 지키는 이치를 셋만 깨뜨리고 있습니다.
세종의 창제 정신은 ‘쉽게 배움’에 있습니다
한글을 배우는 이들은 자모 이름을 배우는 첫 시간부터 “왜 이 셋만 다른가”라는 물음 앞에서 멈춰 섭니다.
주시경의 뜻이자, 남북이 함께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주시경 선생이 조선 말에 이미 내놓은 주장이며, 북녘에서는 이미 ‘기윽·디읃·시읏’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단체
51개 단체가 이 성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가나다순)
2026년 10월 9일 · 선포문
한글 580100 — 한글 반포 580주년,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 성명서
‘기역·디귿·시옷’을
‘기윽·디읃·시읏’으로
— 499년 묵은 예외를 이제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
올해는 한글날이 제정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80돌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이 뜻깊은 해를 맞아,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우리의 뜻을 밝힙니다.
한글 자음자의 이름 가운데 오직 세 글자, ‘기역·디귿·시옷’만이 다른 이름들과 어긋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 이름을 ‘기윽·디읃·시읏’으로 바로잡을 것을, 그 첫걸음으로 두 가지를 함께 쓸 수 있도록 복수 표준어로 지정할 것을 문화체육관광부(국립국어원)에 정중히, 그리고 간절히 요구합니다.
하나. 이것은 전통이 아니라, 한자로만 적다가 생긴 예외입니다.
‘기역·디귿·시옷’이라는 이름은 1527년 무렵 최세진이 한자 학습서 ≪훈몽자회≫에서 자음자의 이름을 한자로만 적으면서 생겨난 예외입니다. ‘윽·읃·읏’에 해당하는 한자가 없어 부득이 ‘役(역)·末(귿)·衣(옷)’을 빌려 적은 결과일 뿐, 자음자의 이름을 붙이는 이치에 따라 정한 이름이 아닙니다.
한자로만 적어야 했던 시대의 부득이한 사정을, 한글로 무엇이든 적을 수 있는 오늘날까지 499년 동안 그대로 두는 것은 전통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후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저버리는 일입니다.
둘. 한글의 과학성은 이름에서도 지켜져야 합니다.
‘니은·리을·미음·비읍’처럼, 가장 편한 홀소리 ‘ㅣ’로 첫소리를 드러내고 가장 약한 홀소리 ‘ㅡ’로 끝소리를 드러내는 방식은 우리말의 특성과 한글의 과학성을 함께 살린 빼어난 명명법입니다. 그 이치의 바탕은 세종대왕이 정인지, 최항, 박팽년, 신숙주, 성삼문, 강희안, 이개, 이선로와 함께 짓고 펴낸 ≪훈민정음≫(1446) 해례본에 들어 있습니다.
한글은 그 원리가 한결같기에 과학적입니다. 그 한결같음을 정작 글자의 이름에서 깨뜨리고 있다면, 우리는 한글의 과학성을 말할 자격을 스스로 줄이고 있는 셈입니다.
셋. 세종의 창제 정신은 ‘쉽게 배움’에 있습니다.
세종은 누구나 쉽게 익혀 날마다 편히 쓰게 하려고 훈민정음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글을 배우는 이들은 자모 이름을 배우는 첫 시간부터 “왜 이 셋만 다른가”라는 물음 앞에서 멈춰 섭니다.
전 세계에 한국어 학습 열풍이 부는 지금, 이 예외는 우리 아이들과 수많은 외국인 학습자에게 아무 쓸모 없는 암기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는 쉬움을 으뜸으로 삼은 창제 정신에 어긋납니다.
넷. 주시경의 뜻이자, 남북이 함께 갈 수 있는 길입니다.
‘기윽’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글의 중시조 주시경 선생이 이미 조선 말에 내놓은 것입니다. 북녘에서는 이 방안을 따라 ‘기윽·디읃·시읏’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남북의 말과 글을 잇는 일에서, 자모의 이름을 함께 쓰는 일보다 더 기본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이 문제를 푸는 것은 곧 통일 시대의 국어를 미리 준비하는 일입니다.
다섯. 국립국어원은 이미 국민의 언어 정서를 받아들인 바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국립국어원)는 ‘자장면·태껸·품세’와 더불어 ‘짜장면·택견·품새’를 복수 표준어로 삼은 바 있습니다. 국민의 언어 사용 정서를 존중한 반가운 결정이었습니다.
‘기역’을 ‘기윽’으로 바로잡는 일은 그보다 훨씬 시급하고 근본적인 일입니다. 이는 기호의 취향 문제가 아니라, 한글 체계의 일관성과 교육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요구
- 하나.문화체육관광부(국립국어원)는 ‘기윽·디읃·시읏’을 ‘기역·디귿·시옷’과 더불어 복수 표준어로 즉시 지정하십시오. 출판·인쇄물의 혼란을 걱정한다면, 복수 표준어야말로 그 혼란 없이 나아가는 가장 온당한 길입니다.
- 둘.문화체육관광부(국립국어원)는 이 문제와 관련한 학술 세미나와 공청회를 열어 공론의 장을 마련하십시오. 100년 만에 한 번 오는 이 해가 가장 좋은 때입니다.
- 셋.문화체육관광부는 어문 규범을 주관하는 부처로서, 국어심의회에 이 안건을 정식으로 올리십시오. 그리고 바뀐 자모 명칭이 교과서와 사전, 공공 언어 자료에 함께 실릴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하십시오.
- 넷.남북 언어 교류를 담당하는 기관들은 자모 명칭 통일을 겨레말 통합의 우선 과제로 삼으십시오.
- 다섯.우리는 ‘기윽’을 썼다는 이유로 틀렸다는 지적을 받고 힘들어하는 일이 더는 없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 첫 매듭이 복수 표준어 지정입니다.
우리의 다짐
우리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강연과 저술, 서명과 청원, 교육과 토론 활동으로 국민과 함께 이 운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합니다.
한글은 세종이 백성에게 준 선물이며, 그 선물을 온전한 모습으로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일은 오늘 우리의 몫입니다. 499년이면 충분히 기다렸습니다. 이제 바로잡읍시다.
한눈에 보기
열넉 자 가운데 셋만 어긋나 있습니다
자음자 이름을 붙이는 이치는 하나입니다. 첫소리는 홀소리 ‘ㅣ’로, 끝소리는 ‘ㅡ’로. 열한 자가 그 이치를 지키는데 셋만 벗어나 있습니다.
ㄱ은 ‘기’로 첫소리를, ‘윽’으로 끝소리를 드러냅니다. ㄴ이 ‘니은’, ㄹ이 ‘리을’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면 왜 셋만 다른가
| 때 | 있었던 일 | 남은 결과 |
|---|---|---|
| 1446년 | 세종대왕과 여덟 학자가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어 펴냄. 글자를 만든 이치가 여기에 담김. | 이름 붙이는 이치의 바탕 |
| 1527년 무렵 | 최세진이 한자 학습서 ≪훈몽자회≫에서 자음자 이름을 한자로만 적음. ‘윽·읃·읏’에 맞는 한자가 없어 役(역)·末(귿)·衣(옷)을 빌려 적음. | 기역 · 디귿 · 시옷 |
| 조선 말 | 주시경 선생이 ‘기윽’으로 해야 한다고 밝힘. | 바로잡을 길이 이미 열림 |
| 지금 | 북녘은 ‘기윽·디읃·시읏’으로 부름. 남녘은 499년 전 한자 표기의 흔적을 그대로 씀. | 남북이 갈림 |
자주 묻는 물음
‘기역’을 없애자는 말인가요?
아닙니다. 둘을 함께 쓰자는 것입니다. 지금 요구하는 것은 복수 표준어 지정이며, ‘기역’도 그대로 표준어로 남습니다.
교과서와 사전이 혼란스러워지지 않나요?
복수 표준어는 바로 그 혼란을 피하려고 있는 제도입니다. ‘자장면·짜장면’, ‘태껸·택견’, ‘품세·품새’가 이미 그렇게 함께 쓰이고 있습니다. 어느 것을 써도 틀리지 않게 하는 일입니다.
499년이나 써 온 전통 아닌가요?
한자로만 적어야 했던 시대의 부득이한 사정이 굳어진 것이지, 우리가 뜻을 세워 정한 이름이 아닙니다. 전통은 이치를 세운 ≪훈민정음≫ 해례본 쪽에 있습니다.
외국인 학습자에게는 어떤 문제가 되나요?
자모 이름을 배우는 첫 시간에 열한 개는 규칙으로 익히고 세 개는 통째로 외워야 합니다. 쓸모 있는 예외라면 몰라도, 이 셋은 한자 표기의 흔적일 뿐입니다.
서명
이름을 보태 주십시오
모은 서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 전달하고, 국어심의회 안건 제출 때 함께 냅니다.
단체 이름으로 함께하고 싶으시면 운동본부로 연락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서명이 접수되었습니다.
이 화면에서는 바깥으로 내보내는 길이 막혀 있어 접수가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를 눌러 서명을 마쳐 주십시오 — 적으신 내용이 그대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름과 남겨 주신 말은 운동본부가 확인한 뒤 화면에 오릅니다. 바로 보이지 않아도 접수는 끝났습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더 데려오면 이 운동은 두 배로 빨라집니다. 가까운 분께 이 주소를 전해 주십시오.
명단
함께한 이들
서명해 주신 분들의 이름과 소속, 그리고 함께 남겨 주신 말을 싣습니다. 전자우편 주소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참여 단체 51곳
가나다순 · 법인격은 이름 뒤 괄호로 적었습니다.
공동 대표
고문
개인 서명
서명해 주신 분들의 성함을 이곳에 차례로 싣습니다.
서명하며 남겨 주신 말
서명하시면서 한마디를 함께 남겨 주시면 이곳에 실립니다.
근거와 발자취
자료실
국어심의회에 낼 때, 기사를 쓸 때, 수업에서 다룰 때 그대로 쓸 수 있도록 출처를 갖춰 둡니다.
근거 문헌
세종대왕이 정인지·최항·박팽년·신숙주·성삼문·강희안·이개·이선로와 함께 지어 펴냄. 자음자 이름을 붙이는 이치의 바탕이 여기에 있습니다.
자음자 이름을 한자로만 적으면서 ‘기역·디귿·시옷’이라는 예외가 생긴 자리. 役·末·衣를 빌려 적은 대목이 근거입니다.
한글의 중시조 주시경 선생이 ‘기윽’으로 해야 한다고 이미 밝힌 자료.
‘기윽·디읃·시읏’으로 부르고 있는 현행 규범. 남북 언어 통합 논의의 출발점입니다.
운동의 발자취
살림터. 자음자 이름을 바로잡아야 하는 까닭을 처음으로 갖춰 폈습니다.
한글 단체들이 함께 뜻을 모아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복수 표준어 지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ㄱ’ 명칭인 ‘기윽’을 ‘기역’과 더불어 복수표준어로 선정해 주십시오」, 우리뉴스.
51개 단체가 이름을 올린 선포문.
언론 보도
취재 문의는 아래 운동본부 연락처로 주십시오.
기자·단체 여러분께 — 성명서 전문은 이 누리집에서 바로 인쇄하거나 PDF로 저장하실 수 있습니다. 보도자료와 현수막·나눔용 그림이 필요하시면 운동본부로 연락 주십시오.
소개
기역을 기윽으로 바꾸는
국민운동본부
자음자 이름 ‘기역·디귿·시옷’을 ‘기윽·디읃·시읏’과 더불어 쓸 수 있도록, 복수 표준어 지정을 요구하는 한글 단체들의 모임입니다.
공동 대표
김슬옹
정재환
한재준
허준혁
고문
우리가 하는 일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강연과 저술, 서명과 청원, 교육과 토론 활동으로 국민과 함께 이 운동을 이어갑니다.
- 문화체육관광부·국립국어원에 복수 표준어 지정을 요구하고, 국어심의회 안건 상정을 촉구합니다.
- 학술 세미나와 공청회를 열어 공론의 장을 마련합니다.
- 남북 언어 교류 기관에 자모 명칭 통일을 우선 과제로 제안합니다.
- 학교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글 자모 이름의 이치를 알리는 교육을 펼칩니다.
참여 단체
51곳 · 가나다순
단체 이름으로 함께하고 싶으신 곳은 운동본부로 연락 주십시오.
연락처
단체 참여, 취재, 서명 정정·삭제 요청을 모두 이 연락처로 받습니다.
후원
이 운동은 회비와 후원으로만 꾸려집니다.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드립니다.
국민은행 009901-04-042459
예금주 〈(사)국어문화운동본부〉